SK텔레콤이 외환위기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IMT-2000(차세대이동통신)단
말기 개발과 아날로그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양방향 음성삐삐사업등을 보류키
로 했다.

SK텔레콤은 환율폭등으로 인해 내년 한햇동안 투자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
라 IMT-2000 시스템 및 운용기술 개발만 계속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IMT-2000단말기 개발과 양방향 음성삐삐서비스등 모든 신규사업 추
진은 보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IMT-2000단말기 개발단을 구성하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
로 지원자를 모집해왔다.

또 아날로그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양방향 음성삐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
국 레디-콤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양
방향 음성삐삐서비스를 선보이고 동남아지역의 시장을 공동개척할 계획이었
다.

이를위해 레디-콤은 아날로그망 기술을,SK텔레콤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전화망의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었다.

SK텔레콤은 환율폭등과 국내 이동전화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서 올해 매출액은 3조원으로 늘었으나 이익이 지난해보다 8백억원 가까이 줄
어든 1천1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투자여력 확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