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시바산업(대표 이명구)이 러시아에 위성방송수신기(SVR)를 대량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영국 바이어를 통해 아날로그 위성방송수신기 50만대 2천5백만
달러어치를 주문받아 내년까지 공급키로 하고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20만대 1천만달러어치를 러시아에 선적한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과 중동지역에 위성방송수신기 40만대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한 이
회사는 내년에 디지털제품까지 포함해 SVR사업에서 약 4천만달러의 수출실적
을 올릴 전망이다.

이 회사 이사장은 "이번에 러시아로부터 수출물량을 수주함에 따라 납기를
맞추기 위해 3백여명의 임직원이 신정연휴를 반납하고 2개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사제품이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남미 동남아지역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최근에 8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방식의 위성수신기 개발을 완료,
내년 5월부터 월 7만대씩 양산해 유럽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헵시바산업은 위성방송수신기 외에도 내수
시장에서는 가전제품의 전자컨트롤러및 산업용 가정용 에어컨과 히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 페이저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매출은 2백30억원이며 내년에는 위성수신기사업 호조로 매출목표
3백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