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소유물품중 절반이상이 외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MCA가 28일 발표한 서울 및 수도권 중.고교생 1천1백61명의 "가방 청
바지 등 7개 품목 외제상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
인당 외국제품 소유개수는 17.2개로 소유물품 31개중 55.4%에 해당했다.

또 조사대상 품목중 가방은 청소년의 87.2%가 외제를 1개 이상 가지고 있었
으며 다음으로 운동화(75.5%), 볼펜(70.7%), 청바지(68.7%), 티셔츠(62%),
소형카세트(58.1%), 손목시계(39.4%) 등 순이었다.

외제품 구입경로는 "자신이 직접 구입한다"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으
며 "부모님이 사주신다"는 36.1%,"선물로 받았다"는 13%였다.

외제품을 사서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67.
2%) <>제품의 질이 국산보다 좋아서(14%) <>광고나 브랜드 때문(8.7%) <>선
물받아서(3.0%) <>친구가 쓰니까(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외제선호는 유행에 민감해 가방의 경우 조사대상의 30.7%가
미국제품인 "이스트팩"을 가지고 있었으며 청바지는 25.3%가 "리바이스"를
소유하고 있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