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주식시장이 사상최대의 하락등 최악의 기록을 양산한채 27일 폐장됐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포인트 오른 376.31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주가는 1월3일보다 무려 277.48포인트(42.4%)나 폭락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지난 80년이후 가장 높은 하락폭과
하락률이다.

업종별로는 IMF의 한파에 시달린 종합금융업지수가 1,098.45에서 223.31로
무려 875.24포인트(79.7%)나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건설(66.1%) 증권(53.5%) 은행(40.7%) 등도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형주(63.1%)와 소형주(47.8%)의 하락률이 높았던 반면 대형주 하락률은
35.3%로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낮았다.

연초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국쉘석유(3백61.3%) 광동제약(275.9%)
피앤텍(1백70.2%) 등 64개에 불과했으며 대구종금(93.2%) 청구(92.2%)
동양철관(92.0%) 등을 비롯 8백91개가 하락했다.

액면가(5천원)를 밑돈 종목이 5백20개로 전체상장주식(9백57개)의 54.2%에
달했다.

올해 부도 등으로 관리종목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71개사 92개종목에
이르러 관리종목은 1백10개사 1백39개(상장주식의 14.5%)로 늘어났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