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한국의 외환위기가 한고비를
넘겼다고 밝히고 외환위기는 일시적인 것인 만큼 한국경제는 앞으로 고도
성장세를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실기업및 부실금융기관은 조기에 정리해야 하면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이스 단장이 뉴스전문 채널인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우리나라의 외환상황=한국의 외환위기는 일시적인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절한 정책과 국제사회의 협조가 병행되면 충분히 해소될
수있다.

IMF는 한국이 외국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만기를 연장받고 협조융자를
받는데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될 해외채권의 소화도 도울 의사가 있다.

<>한국경제 전망=IMF는 한국의 경상수지가 상당기간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달 흑자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고 당초의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IMF는 한국에 대한 경제성장 전망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한국은 저축율이 높고 재정적자가 없으며 경제의 기초가 건실하기 때문에
이번 위기를 넘기면 다시 고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뒤늦은 얘기지만 한국정부가 지난 여름께 일찌감치 외환위기에 대응했더라면
이처럼 심각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금리정책 및 외채=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외환위기가 진정되면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다.

한국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는
고평가돼 있었기 때문에 금리상승을 주문한 것이다.

일부에서 한국의 외채가 2천억달러가 넘는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다.

한국정부가 현재 세부적인 외채 규모를 다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부실기업및 금융기관 처리=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중 증자나 M&A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종금사들은 영업을 재개할 수있을 것이다.

회생불가능한 기업들도 부실금융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원리에 의해
폐쇄돼야 한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처리문제는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다.

대기업은 해체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며 차입경영관행들을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