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실직자수의 증대로 인해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사업체는 숙박및 음식업체와 서비스업이었던 반면
도.소매업과 제조업의 창업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증가율이 높은 사업체는 금융및 보험업과 건설업이었고 고용감소폭
이 큰 사업체는 광업과 도.소매업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사업체수는 2백80만8천개로 전년(2백77만1천개)보다 1.3%(3만6천3백74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숙박및 음식업체는 3만2천6백25개가 새로 생겨나 가장 많이
늘어났고 <>공공.사회및 개인서비스업체(7천8백7개) <>보건및 사회복지
사업체(4천4백93개) <>건설업(2천5백66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반해 도.소매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체는 무려 1만3천2백27개가
줄어들었으며 제조업과 부동산 임대업체도 각각 6백27개와 3백40개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 사업체중 도.소매및 소비자용품 수리업 사업체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35.6%(99만9천4백21개)를 차지했으며 숙박및 음식점업
(19.7%) 제조업(11.2%) 등이 다음으로 높았다.

이와함께 전사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수는 1천4백만7천명으로 전년
(1천3백63만9천명)보다 36만7천명(2.7%) 증가했다.

또 개별사업장당 평균 종사자수는 5.0명이었으며 광업이 4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가스.수도사업 4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35.4명
<>금융및 보험업 20.9명 <>제조업 12.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를 고용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종사자가 9백28만6천명(66.3%)으로
전체 근로자 세명중 두명꼴이었으며 자영업주및 무급가족종사자가
3백20만3천명(22.9%)이었다.

이밖에 임시및 일일종사자는 1백12만8천명(8.1%), 무급종사자는 38만7천명
(2.8%)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 사업체의 평균존속기간은 6.1년으로 조사됐다.

숙박및 음식업과 건설업은 각각 3.8년과 4.6년으로 존속기간이 짧았으나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과 어업은 각각 26.0년및 21.1년으로 조사됐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