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벤처기업인 선바이오(대표 노광)는 자체개발한 뇌졸중치료제가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의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실험결과 심장에서 뇌로 통하는 경동맥을 부분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정상적인 혈액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측부순환계를 통해 산소를 공급,
뇌졸중상태의 뇌세포를 생존가능한 상태로 유지할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상적인 뇌세포는 산소농도가 20~40mmHg, 혈액공급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3~5mmHg 수준인데 이때 선바이오 뇌졸중 치료제를 정맥주사할 경우 5분
경과시 뇌세포 산소농도가 10~15mmHg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사의 뇌졸중치료제는 또 단백질 분자규모의 산소운반체로서 적혈구가
도달할수 없는 곳까지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산소를 공급할수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뇌졸중치료제는 뇌졸중환자가 발병후 수술 및 치료를 받는 동안
뇌세포의 죽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뇌졸중으로 신체가 마비될 경우
재활치료제로서의 기능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내년 중반께 임상실험을 거친후 3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뇌졸중치료제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악성의 암세포를 양성의 종양세포로 변질시킴으로써 암치료를
용이하게 하는 항암활성제에 대해 임상실험을 준비중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