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중장비를 주력수출품목으로 육성,오는 2005년까지 매출
액 25억달러에 세계시장점유율 10%를 차지키로 했다.

안복현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 신임대표는 29일 "세계 중장비시장
의 규모는 5백억달러로 조선(3백억달러)을 능가하는데다 최근 환율상
승으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돼 시장공략의 여지가 커졌다"며 "내년부터
해외수출에 전력,세계 5대 메이커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97년말 현재 매출액 8억달러에 수출비중 30%로 세계
18위권인 중장비부문을 2000년엔 매출액 14억달러에 수출비중 45%,2005
년엔 주력품목을 굴삭기외에 로다로도 확대해 수출비중을 60%까지 늘린
다는 계획이다.

안대표는 또 "중장비업계의 과열경쟁으로 매각설 등이 나돌았으나
사실무근"이라며 "세계시장에 내놓을 일류제품의 개발을 위해 매년 연
구개발비로 매출액의 6% 이상을 투자하며 적극적인 공장혁신을 통해
생산성향상 30%,원가절감 20%를 달성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위해 창원공장 등에 새로운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딜러망도 현재의 1백73개에서 2백50개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