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상호신용금고 업계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올연말 시행키로
했던 우량금고 선정및 지원계획이 내년 6월말이후로 연기됐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9일 "종합금융사 업무정지및 외환금융위기가 상
존해 있는 대내외여건을 감안할때 연말까지 우량금고를 선정해 발표할
경우 나머지 신용금고들이 부실금고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다"며 이
를 감안,우량금고 선정계획을 연기하는 쪽으로 기본 방침을 변경했다
고 밝혔다.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는 현싯점에서 자칫하면 우량금고
로 선정되지 못한 신용금고에서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나는등 예기치 못
한 현상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재경원은 이에따라 연말께로 예정됐던 우량금고 발표계획을 무기한 연
기했으며 아예 내년 상반기중 신용금고에 대한 자산부채실사작업을 거
쳐 금고업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한후 새로운 기준을 마련,재선정하는 방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지난6월께 전국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여수신
업무가 건실하고 자기자본규모가 큰 우량금고를 선정한 다음 해당금고
에 대해선 추가지점을 허용하는등 정책적 지원을 해주기로 했었다.

<정한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