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민 < 윤상민 이비인후과의원(의정부시) 원장 >

목의 혹사, 감기, 호흡기 알레르기로 인해 인후통과 목소리변성이 오기
쉽다.

인후통은 겨울철에 가장 흔한데 목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일어난다.

바이러스로 오는 인후통은 전염성이 높고 유행성으로 나타나는데 항생제가
잘 듣지 않고 인체가 항체를 만드는데 걸리는 약 1주일이 지나야 치유된다.

세균으로 생기는 인후통은 연쇄상구균에 의한 것이 흔하다.

기도 위쪽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외에 홍역 수두 백일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성홍열 폐렴 부비동염 및 귀의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으로도
인후통이 생긴다.

또 아구창, 후두의 열포진 등을 앓고 난후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도
나타난다.

이밖에 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꽃가루 등으로 유발된 코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 목구멍을 자극해 인후통이 생긴다.

지나친 난방으로 실내공기가 건조해져 구강과 인후부가 심하게 말라도
인후통이 유발된다.

한편 만성적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해 인후까지 건조해져 인후통이
생기는 경우에는 목보다는 코에 대한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위식도역류현상으로 위산이 식도까지 역류하면 인후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머리를 15cm 높여 자고 잠자기 1~2시간전에 마시고 먹는 것을 피하며 제산제
를 복용하는게 도움이 된다.

또 공장지대의 대기오염, 실내의 담배연기, 술, 매운 음식은 인후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변성은 성대의 과대사용과 인후통으로 생긴다.

숨차듯 거칠거나 음정이 불규칙해지는게 특징이다.

두갈래로 갈라진 성대는 쉴 때는 떨어져 있고 말을 하거나 노래할 때는
닫혀 폐에서 나온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만든다.

따라서 변성은 성대의 부종 종양 염증 긴장 등으로 성대의 떨림에 변화가
일어 음성이 변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인후통과 변성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끊거나 중단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하며 <>침실에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놓고 <>숟가락 손수건 등을 따로 쓰며 손을 자주 씻는다.

또 <>물 반컵에 차숟가락으로 절반정도의 소금을 섞어 하루에 여러번 입을
헹구며 <>물을 많이 마시고 몸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약물 술 커피 등을
피하고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을 피한다.

아울러 큰소리로 너무 오랫동안 말을 하거나 노래해서는 안되고 변성이
일어나면 기침이 나오지 않도록 진해제를, 인후통이 일어나면 소염해열제를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하는게 좋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기 이외의 원인으로 목소리가 변하거나
<>피가 섞인 가래와 기침이 나오거나 <>침을 삼킬때 통증을 느끼거나
<>목주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발성불능상태가 수일간 지속되면 병적 원인이
뚜렷한 변성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또 인후통의 경우도 <>통증이 심하고 지속적이거나 자주 재발하며 <>호흡
발성 음식삼키기가 곤란하거나 <>관절통 피부반점 발열 귀에 통증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