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혁명전적지건설사업소 자재지도원인 이용운씨(63) 일가족
9명이 제3국을 통해 탈북, 서울에 도착한뒤 3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씨는 이날 미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는 어머니 백홍용씨(85) 등의
도움으로 지난 8월 북한을 탈출한뒤 제3국에서 머물다 이달초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덕수궁에 마련된 회견장에서 6.25때 평양에서 대동강을
건너 월남하는 과정에서 헤어진 어머니 백씨와 동생 등 가족들과 47년만에
재회했다.

이씨와 함께 귀순한 가족들은 부인 이재관씨(58) 장녀 애란(33) 장남
학철(31) 차남 문철(29)차녀 미란씨(26)와 맏며느리 천정순씨(32) 장손자
천(2) 외손자 고철혁군(1) 등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