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은 충무공 이순신(1545~98)장군 서거 4백돌이 되는 해.

문화체육부는 이충무공 순국 4백주년을 맞아 충청남도와 경남 남해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마련한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기념오페라 "성웅 이순신"을 준비, 4백주기가
되는 11월 무대에 올릴 방침이다.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이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다.

문체부는 또 충남 아산시 현충사 부근에 이순신동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며, 이순신의 활약상을 모델로 한 컴퓨터게임도
개발하기로 했다.

충무공의 전략전술서로 유명한 "해전사"를 해군과 함께 발간하고 전적지
투어코스를 마련, 청소년 위주의 순례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순국일인 11월19일엔 현충사와 노량에서 추모행사를 갖는다.

한편 문화재관리국은 남해안에 흩어져 있는 이충무공의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거북선이 첫 출전한 여천 선소유적(사적 392호) 부근 토지를 매입,
확장하고 여수 충민사(사적 381호)와 남해 충렬사(사적 200호)에는 기념
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산도의 충무공 유적인 충무사(사적 113호) 제승당 단청을 단장하고
여수 진남관(보물 324호)의 훼손된 부분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순신 장군은 1598년 11월19일 노량에서 퇴각하기 위해 집결한 5백척의
적선을 발견, 공격하다가 적의 유탄에 맞아 "싸움이 바야흐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삼가라"하고 눈을 감았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