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열 < 신영투신운용 사장 >

98년 주식시장은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

IMF 체제하의 기업가치는 생존문제가 더욱 선명히 부각될 것이다.

고금리, 저성장, 기업부도의 증가와 시장기능의 역할 증대 등으로 인해
기업의 퇴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경쟁력 있고 돈버는
기업의 가치는 1.4분기를 저점으로 제값으로 수렴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돈값(금리)도 한계기업의 탈락과 기업의 신중한 투자결정 등으로 인해
우량기업에는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져 점차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도 저성장과 소비 지출감소, 수출증가 등으로 인해 현재보다 낮아질
것이다.

금리와 환율 안정은 일단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기업회계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해지면
저평가된 기업에 대한 투자도 내.외국인 모두 크게 늘어날 것이라 본다.

내재가치 중심의 투자 패턴이 자리잡게 돼 98년 주식시장이 보물찾기
장세와 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상황이후 기업가치의 추세는 개선될 것이다.

이에따라 대세상승을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98년 주식시장은 기조적인
반등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