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연말 화폐발행잔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7조6천5백35억원으로 96
년말(17조9천73억원)보다 2천5백38억원(1.4%)줄었다.

화폐발행잔액이 전년말보다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경기부진및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된데다 기준율인하로 금융기관의 시재금이 감축돼 이처럼 화폐발행잔액이 감
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2월19일부터 31일까지 은행영업 10일간 화폐순발행규모는 1조1천억원
에 그쳐 전년 같은기간의 2조원에 비해 8천5백억원(43.6%)이나 감소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