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경기는 97년에 이어 98년에도 호조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호조 등 부분적인 요인으로 97년 하반기의 경우 상반기보다 철재
수요가 소폭 늘어나는 조짐을 보였으나 IMF자금지원체제 하에서는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모두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철강재수요감소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삼성자동차의 신규가동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다소 늘어나고 수주잔량이
증가한 조선의 선박건조량이 늘어나는 등 수요확대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요웅 포스코 경영연구소 상무는 "98년 한해는 철강업체들에 고통스런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각업체들은 신규해외판로 확보 및 고객과의
공존체제 강화 등을 통한 성장기반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98년도 철강수급전망은 철강재생산이
설비능력확대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보다 3%늘어난 4천6백9만t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비는 97년대비 5.5% 감소한 3천5백84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출은 환율상승에 따른 경쟁력향상에다 내수감소에서 비롯될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불가피, 올해보다 8.9% 증가한 1천1백7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