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랑고니"는 오랜 역사와 출신학생들의 활약등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패션학교로 꼽힌다.

1935년 종합적인 예술전문학교로 출범했으나 51년부터 의상예술학교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대학지망생과 재충전을 원하는 현업종사자 유학생등 다양한 학생들을
위해 커리큘럼을 세분 운영해 세계 어느 곳보다도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패션학교로 이름높다.

정원은 6백여명(97년 7월 현재).

한국학생은 90여명이며 이가운데 90%이상이 2년과정의 유학생코스 재학생.

유학생 대부분이 대학 졸업자여서 굳이 대학졸업장이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규과정(3년)에서는 외국인이라도 쉽게 넘어가주지
않는다는 것도 요인으로 여겨진다.

정규과정은 패션디자인,패턴기술과 직물(텍스타일)디자인의 3부문으로
나뉘며 미술사 복식사 직물 패션업체 운영 등을 공통과목으로 배운다.

패션디자인과에서는 패션디자인 색채 직물 의상심리 마케팅,
패턴제작과에서는 컴퓨터패턴제작 기성복산업, 직물디자인과에서는
직물디자인 컴퓨터그래픽 등을 가르친다.

패션디자인과에서 특히 인기높은 것은 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과정.

연수코스는 단기간에 실무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싶어하는 현업종사자를
위해 6~8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과목은 구두.액세서리디자인 니트디자인 니트패턴 수영복디자인 속옷
디자인 여성복패턴(8개월) 컴퓨터디자인 남성복패턴 패턴기술연수 산업봉제
(6개월).

패턴의 경우 남성.여성복에서도 수트 셔츠 블라우스 원피스로 세분된다.

마스터과정은 패션분야 유경험자나 3년 정규과정 졸업자를 위한 코스
(1년).

제품매니저 마케팅과 리서치 패션코디네이터 패션바이어를 위한 강의가
있다.

우리나라의 "마랑고니"출신 제1세대는 80년대초에 졸업한 장명숙
(전 보성인터내셔널 고문)씨.

서정미 삼성패션연구소연구원, 권정아 보성인터내셔널 "야" 실장 등도
이곳 출신이다.

권정아 실장은 "밀라노는 유명샵과 패션학교(10곳)가 밀집한 이탈리아의
패션중심지여서 학교밖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정규과정에 입학하려면 18~25세로 인터뷰와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학비는 한해 5백10만~9백만리라.

<>주소: Via Maurizio Gonzaga 6-20123 Milano Italy
<>전화: 02-864-635-55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