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오징어 가격의 바닥세가 지속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품이 마리당 8백~1천원선을 오르내리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냉동오징어는 마리당 1천원 이하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이 오징어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동해안 등 가까운
바다는 물론 먼 바다에서의 오징어잡이가 활발해 지난해 12월20일 현재
어획량이 42만6천여t으로 전년의 37만4천여t보다 14%(5만2천t)나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소비를 크게 웃돌자 오징어냉동물 재고도
지난해 11월말 현재 13만8천여t으로 전년동기의 9만7천여t보다 42%
(4만1천t)나 늘어났다.

게다가 정부가 가격안정용 물량으로 2만4천여t을 비축하고 있어
공급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오징어는 연체동물로 연근해에서 심해까지 광범위하게 살고 있다.

번식시기는 4~6월, 성어기는 8~11월이다.

최근 성어기가 지났음에도 불구, 오징어잡이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해수온도의 영향때문이다.

오징어의 성장최적수온은 섭씨 12~18도 수준이다.

오징어는 주간에 해수표면으로부터 1백~2백m 사이에서, 야간에는
20~50m 사이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어부들은 오징어들이 해표면 가까이 올라오는 야간에 어집 등을 이용해
고기잡이를 한다.

오징어 종류는 모양과 육질에따라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반디오징어
쇠오징어 화살오징어 창오징어 흰오징어 좀귀오징어 귀오징어 등 다양하다.

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오징어 부위는 팔다리가 있는 부위가 머리부분이고
우리가 귀라고 부르는 지느러미가 있는곳이 꼬리부분이다.

크기는 2.5cm에서부터 15m까지 천차만별이다.

오징어는 생회로 먹기도하고 마른오징어로 가공되기도 하며 조림 무침
데침 등으로 우리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반찬중의 하나이다.

오징어시세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원양업체들이 먼바다에서 잡은 오징어를 현물로 맡기고
종금사로부터 7백억원 상당의 자금을 빌려썼기 때문이다.

오징어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종금사들이 자구노력차원에서 대출금회수를
위해 오징어 투매에 나설 경우 가격하락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 조재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