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대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1팀장

= 새해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 상장기업들이 얼마나 살아
남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주가도 이제는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판단되지만 1분기중엔
300~450선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한 뒤 2분기이후엔 5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작년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 주가가 오르더라도 큰폭의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투자대상을 선정하는데도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다.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흐름이 좋은 종목으로 철저히 차별화시켜 나갈
생각이다.

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저평가된 우량종목도 많다.

비록 재무제표가 우량하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회사채 발행규모가 많거나
만기도래규모가 집중되는 종목은 일단 피하고 싶다.

또다른 투자대상은 외국인들의 표적이 되는 기업인수합병(M&A)
관련주이다.

이와 관련해선 특히 대주주의 지분이 낮은 종목에 관심이 간다.

대형우량주(블루칩)중에선 포항제철을 제외하고는 큰 관심을 갖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주들은 선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은행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면 2분기이후에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본다.

증권주는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증권주보다는 다른 종목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