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 종로학원 연구실장 >

논술은 대부분 대학이 50점~1백점씩 배점을 하고 있다.

또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대개 10점~20점 정도씩 점수차가 나게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경우 논술에 강한 수험생이라면 5~10점 정도는 점수차를 벌일 수 있다.

수능에서 1~2점을 따져가며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이 시점에서
논술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것은 그만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논술에 자신이 있다고 해서 그 이상의 점수취득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뒤따른다.

그럼 이 시점에서 논술 대비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논술문이란 주어진 과제를 논리적으로 사고해서 그에 대한 자기 의견을
언어로써 서술하는 글이다.

통상 채점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논술문은 내용이 풍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논리적이며 표현 또한 정확해야 한다.

즉 문법에 맞는 문장으로 표현을 하고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맞게 단어가
표기돼야 한다.

수험생들은 이점을 늘 숙지하고 고사장까지 가야 한다.

논술 채점을 담당한 교수들은 내용이 풍부하고 참신한 글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 내용에 통일성과 응집성이 갖춰진 글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문법에 맞지않는 어투나 어디서 베껴온 듯한 번역투의 문장, 타당하지
않은 논거 제시, 맞춤법.띄어쓰기 규정 무시 등이 눈에 거슬린다고 한다.

원고지 사용법이 틀린 경우와 주어진 글자수를 넘기거나 못채운 답안도
감점대상이라고 꼬집는다.

고사장에서 우수한 논술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논제에 대해
대주제를 하나로 잡아야 한다.

소주제는 여러개도 괜찮다.

또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되도록 신경써야 한다.

내용이 참신해도 문법에 어긋난 문장은 감점요소다.

특히 답안을 원고지로 작성하는 경우 새문단을 시작할 때는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써야 하고 인용한 글이 한 줄 이상일 때는 인용문의
위와 아래를 각각 한줄씩 비우는 대신에 인용문의 처음과 끝에 따옴표를
찍지 말아야 한다.

문장부호도 각각 한 칸씩 쓰고 로마자와 아라비아 숫자도 연이어 작성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