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기 < 대학학원 논술실장 >

논술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된 문제 및 자료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분석을 통해 출제자의 의도와 주어진 자료의 중심내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에 수험생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를 정리해 문제가 제한하는 범위
내에서 주제문을 작성토록 한다.

다음으로 답안의 전체적인 설계도를 짜야 한다.

이를 개요작성이라고 하는데 가능하면 문장으로 짜는 것이 좋다.

작성된 개요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 가면서 문장과 문장 사이, 단락과 단락
사이에 논리적 관계를 설정해주는 형식으로 서술을 해나간다.

이때 의미가 불분명한 말, 주관적인 단정 등은 피하도록 주의한다.

답안을 다 쓴 후에는 어휘 선택이나 맞춤법의 표현 등이 정확한지 전체적인
논리의 흐름이 적절한지 반드시 다시 읽어보는 퇴고의 단계를 거치도록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수정으로 답안 자체를 망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논술시험에서 고전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출제유형은 고전 예문을 제시하고 사회현상과 관련된 개인적 가치를
측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교과서내에 언급된 동.서양 고전 사례를 통해 그 예문의 핵심
개념을 요약해두기 바란다.

또 배경지식과 글감을 선정하기 위해 국어교과서와 사회탐구 교과서를
다시 한번 보면서 고전과 관련된 주제를 별도로 정리해 보도록 한다.

정리하면서 서론-본론-결론의 체계성을 고려해 분류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인문, 사회, 자연과학, 문화.예술영역의 네 영역으로 구분해
자신이 접했던 고전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남은 기간은 희망하는 대학의 논술 유형과 글의 분량에 맞게 하루 3~4개씩
습작하고 첨삭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쓴 글은 친구, 주위의 선후배, 부모님으로부터 약식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기출 논술 문제와 우수사례를 통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방법을 심사숙고해보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