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발은 산뜻했다.

배당락 시세를 거뜬히 회복하고도 9포인트나 속력을 냈다.

"IMF의 시련을 이겨내자"는 염원이 담긴 장세였다.

한 해 운세를 사고파는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던 탓인지 "사자" "팔자"
양쪽 다 신중하기 이를데 없었다.

거래도 크게 붐비지 않았다.

외국인도 "사자"에 가담했고 국제 금융시장의 연금술사인 조지 소로스의
방한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경제의 밑바닥 사정이 당장 나아질 것이야 없지만 연초 시세는 희망의
싹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