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추가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앤(원)화를 평가절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4일 말했다.

이들은 위앤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을 촉진시킬 수 있으나 홍콩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시아금융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계 금융기관인 IDEA의 전문가 재클린 옹은 "올해는 중국 위앤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평가절하가 이뤄진다면 홍콩달러에 대한
투기압력이 발생할 것이며 아시아 금융위기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로 중국수출품 가격은 동남아지역 수출품들
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졌다면서 이같은 상황은 중국정부 정책입안자들에게
평가절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증가하지 않으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로
둔화될 수 있으며 GDP 성장률 6%는 대량실업을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은 수출 증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