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관심사로 대두되어 큰 폭의 변동을 보였던 한 주였다.
주초의 수요초과는 원화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낀 달러 매도세로
수급균형을 이루며 연말 환율 약세를 예측하는 분위기와 함께 달러 약세를
지속하였다.
그러나 1천2백원대까지 밀리던 달러화 약세는 연말 연초에 예정된
기업체 및 금융기관의 결제수요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세력을 유발시켰다.
이에따라 연말환율을 적정수준에서 마감시키고자 하는 입장과 공방을
벌이면서 거래규모도 최근의 규모를 크게 초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말
평가 기준환율은 1천4백원대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31일에는 모든 것을 정리한 상황에서 소규모의 거래에도
급등락을 보이다가 1천6백95원에 한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에는 해외차입상황 개선여부와 연초 외화 수급상황이 환율결정의
중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경상수지 흑자구조는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수지의 개선이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이 환율 변동폭을
매우 크게할 가능성이 있다.
연초에도 수급상 수요가 초과할 경우에는 1천8백원선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여건이 개선되더라도 1천4백~1천5백원 선이 바닥으로
인식될 것이다.
전년말의 달러.엔시세 역시 아시아권에 대한 해외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며 5년여만의 엔화에 대한 달러강세시현도 원화환율에 부담으로
작용될수 있겠다.
주간범위는 1천5백~1천8백원, 주거래는 1천6백50~1천7백50원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 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