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과 구성면 일대에서
이달중 5천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 지역은 서울 강남권에 속해 서울출퇴근이 가능하고 분당신도시와
용인수지지구에 들어선 각종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이미 용인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5일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시중자금경색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도금대출알선을
해주지 못해 수요자들은 자금운용계획을 짠 뒤 청약에 나서야 할것으로
보인다.

<>분양계획

LG구성아파트가 5일부터 분양신청을 받는다.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526 일대에 들어설 이 아파트의 공급가구수는
25평형 2백96가구, 40평형 36가구, 44평형 64가구 등 3백96가구이다.

평당분양가는 4백50만원선이며 99년말 입주예정이다.

이어 정광산업개발 만덕주택 삼호건설은 구성면 마북리와 보정리
일대에서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마북리 1045 일대에 4백64가구를 건설할 정광산업개발은 23평형 68가구,
32평형 1백80가구, 65평형 2백16가구를 평당 4백30만~4백40만원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삼호건설은 같은 지역에서 23평형 1백48가구, 32평형 9백24가구, 47평형
2백20가구, 59평형 1백36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평당 4백30만~4백4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3평형은 3천만원, 32평형은 4천만원까지 연리 13~14%
조건으로 융자를 알선해주는 방안을 주택은행과 협의중이다.

만덕주택은 구성면 보정리에 32평형 3백5가구, 49평형 2백76가구,
59평형 1백10가구 등 6백7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평당분양가는 4백40만~4백5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동문건설은 수지읍 동천리 342의1 일대에서 31평형 92가구, 44평형
50가구, 55평형 39가구 등 1백81가구를 이달 중순께 분양하며 신창건설은
30평형 76가구, 34평형 5백73가구, 45평형 68가구, 53평형 2백75가구 등
9백92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수지2택지개발지구에서 신안주택과 프라임산업이 공동으로 31평형
6가구, 38평형 14가구, 43평형 3백78가구, 51평형 64가구를 이달 중순께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38평형부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며 철골조아파트여서
분양가는 평당 6백만~7백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전략

아파트 분양 신청에 앞서 자금운용계획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이후 금리가 폭등한 만큼
대출금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금리부담이 너무 커 아파트 계약을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금운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은 자기능력에 맞는 실속
평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시장이 극히 불투명해 향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예전처럼 중대형
평형위주로 신청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느 업체가 어떤 조건으로 중도금대출을 알선해주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