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종찬 위원장은 4일 "읍.면.동
을 폐지해 현행 3단계로 돼있는 지방행정계층을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대신 읍.면.동의
공무원들은 출장소나 지역정보센터에 배치해 대민서비스 활동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도 "현재 읍.면.동사무소에서 하는 일은
각종 증명서 발급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시.군.구청에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그러나 읍.면.동 사무소를 폐지하더라도 행정구분 단위로서의
읍.면.동체제는 그대로 존치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의 행정구조 개편을 단행할 경우 가급적 오는 5월
지방선거 이전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