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덕산그룹 부도로 3년동안 공사가 중단된 광주 무등건설 두암
3차 아파트가 입주예정자들의 손으로 5일 착공됐다.

이 아파트는 95년2월 덕산그룹 부도와 함께 부도난 계열사인 무등건설이
짓던 것으로 총 20층 규모중 11층 골조공사를 하던중 중단됐다.

무등건설 두암 3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무등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공사재개를 위해 광주시의 저리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건설회사를 물색
해왔으나 무산되는 등 공사재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입주예정자들은 직접 공사를 짓기로 하고 무등건설이 토지를
근저당하고 빌린 18억원과 이자를 포함한 24억원을 아파트를 완공후 갚는
조건으로 지난해 11월27일 광주지법으로부터 공사재재 허가를 받았다.

입주예정자들은 공사재개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 1가구당 7백20~9백90
만원씩 중도금을 납부하고 근저당 원금은 완공후 미분양으로 남은 33가구분과
상가 등을 팔아 충당하고 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추가부담은 나눠낼 계획이다.

<광주=최수용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