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려 4백7명의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감독원에
투자등록절차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감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달동안 새로 투자등록을 한 외국인은
주식 1백94명, 채권 2백13명등(내국인대우 포함)이었다.

이는 외국인투자한도가 종목당 50%로 확대되기 전인 지난해 10월의 월중
신규투자등록자수 최고치(주식 1백72명, 채권1백30명)을 경신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92년 증시개방이후 지난달말까지 6년동안 투자등록을
마친 외국인들은 주식 6천5백14명, 채권 2천23명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등록이 늘고 있는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협약으로 증시가
완전개방된데다 높은 채권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를 노린 외국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증감원 관계자는 "12월중 외국인 신규투자등록자중 절반 정도가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자였다"며 "외국인 개인투자자중 절반정도가
미국국적이며 한국국적을 가진 교포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투자등록자수를 볼 때 투자의욕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