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할부금융이 지난3일 기존대출금의 금리를 최고 연4% 인상한데
이어 대한 동부 금호 동아등 다른 할부금융사들도 빠르면 이달중으로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부 금호 동아 성원 우리등 주택할부금융사들은
시장실세금리 급상승에 따라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주택할부금융은 지난3일부터 기존 대출금의 금리를 연13.5~14%에서
연17.5%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체금리도 연19%에서 연22%로 올렸다.

다만 이달중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 대출약정 당시의 금리를 적용하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동부 성원 금호주택할부금융등도 빠르면 1월중 연13.5~14.5%수준에서
연20~25%수준으로 인상키로 했으며 연체금리도 연18~20%에서 연24~29%로
조정할 방침이다.

주택할부금융사의 한 영업부장은 "대출금리와 조달금리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져 역마진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차원의 자금지원대책
이나 주택저당채권(MBS)의 조기발행이 허용되지 않는한 금리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