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한국개발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조사한 해당부처의 문제점 등이 인수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기관이 파악한 각부처의 문제점과 대책 등을 직접 보고받기로
했다.

이종찬 인수위위원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과학기술처 등 16개 정부부처가 출연한 25개 연구소장 회의를
소집,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관련,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은 "각 부처 산하 연구원들이 해당 부처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한 연구결과를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당부처
입장에 따라 연구결과가 수정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각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는 해당 부처의 입장이 아닌 인수위의 입장에서 검토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특히 "회의에서 정부출연 연구소의 통폐합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