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폭등및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위축으로 사치성소비재를
중심으로 지난해 소비재수입이 1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5일 재정경제원및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재수입액
은 1백43억5천7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현재 전체 수입 감소율(<>1.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간 소비재수입은 지난 85년 전년보다 11.9% 줄어든 이후 매년 증가세를
유지해 왔고 특히 지난 94년 24.3%이후 95년(27.8%), 96년(21.2%)까지
3년동안은 20%이상씩 증가해 왔었다.

특히 모피의류 바닷가재 훈제연어등 20대 사치성소비재 수입액은
15억6천9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6% 크게 줄어들었고 IMF한파가 덮친
11월의 경우 수입액이 1억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1.5%나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의 수입감소율이 65.5%로 가장 높았고 모피의류(64.2%
감소), 승용차(32.5% " ), 스키용품(28% " ), 구두(20.6% " ), 산데리아
(11% " ) 등이었다.

이에반해 수입이 증가한 품목은 핸드백(27.3%) 칼라TV(23.6%) VTR(21.9%)
바닷가재(15.4%) 등 10개였다.

재경원관계자는 "지난 12월중 소비재수입 통계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으나
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같은해 11월보다도 감소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도
당분간 소비재 수입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