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산업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에 8인치 디지털신호처리(DSP)
웨이퍼 수출을 시작했다.

아남산업은 5일 부천공장에서 생산한 DSP웨이퍼 1차분 1백만달러어치를
첫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웨이퍼는 TI가 패키지등 후가공공정을 거쳐 칩으로 완성, 최종 소비자
에게 공급하게 된다.

DSP는 디지털신호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반도체로 연간 수요신장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품목이다.

아남산업은 부천공장에 1조원을 투자, 비메모리반도체인 DSP공장을
지난해말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는데 이번 수출로 그동안 메모리중심이던
국내 반도체산업이 비메모리와 균형발전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남산업은 올해 약 3억달러어치의 DSP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03년에는 20억달러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