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객선 운임이 지난 1일 기준으로 평균 7% 인상된데 이어 조만간
추가 인상될 전망이다.

5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올 1월1일부터 적용될
운임을 작년보다 평균 7% 올려 신고했으나 작년 12월의 환율급등으로
유가가 계속 올라 해양부에 추가인상을 요청했다.

해운업계는 선박연료인 경유가격이 지난해 6월의 리터당 2백1원에서
12월말에는 2백54원으로 올랐으며 올 1.4분기중 3백8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선박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유가가 5% 인상되면 운임이
1%는 올라야 채산성이 맞기 때문에 10% 정도의 운임 추가 인상이 이뤄져야
업체들이 견딜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또 실질적으로 여객선 운임 인상을 가로막고 있는 해양부의
가이드 라인을 폐지, 선사들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운임을 결정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