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글꼴 개발업체인 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이 최근 일본정부로
부터 약10억엔(1백30억원)상당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서울시스템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의학및 학술,
고서전산화사업중 10억엔대의 데이터베이스(DB)사업을 지난해말
일본정부로부터 의뢰받아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현재 50여명으로 구성된 DB작업팀을 사내에 구성하고
일본 고서 3-4종과 의학관련 자료등을 DB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DB사업에 대한 정식 발주는 올초 있을 예정이나 서울시스템이 이미
작업을 의뢰받아 진행중이어서 수주가 확실시된다.

국내 글꼴업체가 일본에 진출해 대규모 DB사업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스템은 이와함께 오는2000년까지 총1조여엔을 투자될 일본내
고서및 의료, 호적정보등에 대한 전산화프로젝트에 대비, 오는3월
어도비재팬과 시스템소프트사등 일본 기업들과 현지법인 "SSC재팬"을 설립
할 계획이다.

SSC재팬은 일본에서 DB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실무작업은 국내 서울시스템이
진행해 나가게 된다.

이웅근회장은 "방대한 학술및 의료,고서정보등을 DB화하기 위해서는 한자와
일본어등에 대한 폰트(글꼴)및 DB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수주는
그동안 서울시스템이 조선왕조실록등을 DB화하면서 축적한 기술력이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서울시스템은 그동안 일본의 카시오 후지제록스 후지쓰 리코등과 일본
문부성등에 컴퓨터용 폰트(글꼴)를 수출한 바 있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