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지출과 과소비 조장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리던 해외브랜드
외식업체들이 적극적인 "달러벌어들이기"를 통한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불황도 불황이지만 IMF 관리경제하에서 생겨난 외제배격 정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영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이미지개선에 나설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한 외식업체들은 외국인
고객 유치에서부터 해외제휴선에 지불하는 로열티 삭감요청, 인력수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

베니건스 등은 외국인을 타깃으로한 시식쿠퐁을 별도로 만들어 매장을 찾는
외국인 고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앞으로 호텔 공항등에 들어가는 외국인대상 잡지에 더 많은 광고를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코코스와 판다로사는 미국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지불을 중지하는 방안을 마련, 강력하게 요청하기로 했다.

로열티를 줄이는 것 자체가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수
있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코코스는 올해 해외제휴선을 미국 플래그스타로 바꾸면서 로열티를 매출
총액의 3%에서 1%로 낮췄다.

이 회사는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서는 이 수준도 맞추기 힘들다고 미국
본사를 설득,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판다로사는 매출액의 3.5%차지하는 로열티를 적어도 1.5%까지 낮출
계획이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잘 훈련된 매니저급 인력을 해외에 파견, 외화획득에
기여하기로 했다.

해외 TGI 신규점포의 개점 및 운영을 지원하는 팀(New Store Opening Team)
에 인력을 수출한다는 것이다.

TGI 관계자는 "그동안은 국내 점포를 오픈하는 경우에도 미국에서 지원팀이
내한해 오픈지원비 명목으로 이들에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며
"국내업체들도 이제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한 만큼 가능한 해외로 나가
경제살리기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