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가 좋기로 소문난 대성그룹이 IMF시대를 계기로 아예 "무차입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성그룹의 김영훈기획조정실 사장은 6일 "올 연말까지 자본만큼만 빚을
지는 1백% 부채비율을 달성한뒤 오는 2000년까지는 빚없이 내돈으로만
사업을 하는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대성그룹의 현재 부채비율은 1백40%.

자본금 5천억원에 부채는 7천억원이다.

그나마 외상매입금, 회사채등을 제외하고 금융권에서 빌려다 쓴돈만 따지면
2천억원도 채 안된다.

이가운데 종금사등 제2금융권의 순부채(총부채에서 예금액을 제외한
액수)는 불과 4백억원.

지금도 사실상 무차입경영에 근접해 있다.

재계 모두가 부러워할 이런 우량 재무구조를 지닌 대성그룹이지만
IMF체제아래 초고금리 시대를 살아기기 위해서는 가능한 빚을 줄일수 밖에
없다는게 김사장의 판단이다.

김사장의 무차입 경영 전략은 첫째 매출채권은 매입채무로 상계시키고
둘째 보수투자라는 슬로건 아래 신규사업은 철저한 경제성분석을 통해서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만 추진하며 셋째 자금조달은 증자등 직접금융을
재원으로 하고 금융권차입은 하지 않는다는 것.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