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고광철 기자 ]독일의 메르세데츠 벤츠사가 저가차량을
생산해 팔 수 있는 자동차업체를 협력선으로 찾겠다고 밝혀 한국의
대우자동차가 후보가 될지 주목된다.

벤츠의 위르겐 후버트 승용차담당사장은 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98북미국제모터쇼장에서 "고급차위주로 짜여있는 생산라인
을 보완하기위해 저가차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를 협력업체로 찾고있다"
고 밝혔다.

벤츠는 기존차에 비해 값이 싼 1만8천달러짜리 A클래스를 작년 하반
기에 개발했으나 아직 미국판매를 계획하지 않고있고 스위스시계업체엔
스워치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미니카출시를 올하반기로 미뤄놓고
있다.

자동차전문가들은 벤츠가 구하고 있는 협력업체후보로 혼다 볼보 크라
이슬러를 꼽고있으며 대우자동차도 거론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쌍용자동차를 인수키로 했고 벤츠가 쌍용자동차
지분 2.4%를 갖고있어 벤츠와 대우자동차의 협력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후버트사장은 기자와 만나 "대우자동차의 쌍용자동차인수는 좋은 거
래라고 생각한다"며 "인수발표전후로 대우자동차관계자와 전화통화를
몇차례 했다"고 말했다.

후버트사장은 그러나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분확대를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