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경기침체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 80년이후 17년만에 처음
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5일 현대.대우.기아.쌍용.아시아자동차와 현대정공등 완성차 6사의 97
년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6개사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백50만9천7백62대를 팔아 지난 96년의 1백64만3천7백65대에 비해 8.2%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내수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80년이후 17년만에 처
음이다.

내수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가 64만5천5백73대로 전년의
74만3백49대보다 12.8%나 줄었다.

또 지난해 7월 부도사태를 맞은 기아자동차는 35만4천4백11대로 전년
(45만8천4백대)대비 22.7%,아시아자동차는 2만1천3백86대로 전년(3만
4천1백23대)대비 37.3%씩 대폭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레간자등 3개 신차종을 출시한 대우자동차는 전년(30만1백
82대)보다 22% 증가한 36만6천2백19대를 팔아 지난 94년이후 3년만에
기아를 제치고 업계 2위자리를 탈환했다.

쌍용자동차는 5만7천6백44대로 전년대비 4.6%,갤로퍼와 싼타모등을 생
산하는 현대정공은 6만4천5백29대로 전년대비 16.1%씩 판매가 늘었다.

수출은 환율상승등에 힘입어 1백52만대의 실적을 올려 전년의 1백42만
1백28대보다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60만1천8백51대(5.5%증가)<>대우자동차 51만
8천38대(10% ")<>기아자동차 34만2천9백43대(6.2% ")<>현대정공 9천8
백대(197% ")<>쌍용자동차 2만4천1백93대(1.7% 감소)<>아시아자동차 2만
1천3백86대(17.4% ")등이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98년 자동차산업 수급전망"자료에서 올
해 내수판매를 지난해 보다 20%가량 적은 1백20만대 안팎으로 전망,
올해 내수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못할 것으
로 보인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