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 23일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주청약을 실시하려던 제일기획
스탠더드텔레콤과 세화의 기업공개 여부가 기관투자가의 외면으로
불투명해졌다.

6일 증권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들 3개사가 실시한 기관대상의
수요예측 결과 기관배정분인 공개규모의 40%를 소화하지 못했다.

제일기획의 경우 5개기관이 수요예측에 참가했지만 기관배정분에 훨씬
못미쳤으며 스탠더드텔레콤과 세화는 아예 참여기관이 없었다.

이에따라 이들 3개사는 주간증권사와 협의해 7일중 공개철회 또는
공모가격 하향조정여부를 결정해 증감원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의 공개주간사를 맡은 LG증권 관계자는 "제일기획측의
공개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수요예측결과를 놓고 공모가격 등을 협의한뒤
공개강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증감원 관계자는 "기관대상 수요예측에 실패하더라도
발행회사와 주간사가 협의해 공모주청약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공모가격 2만3천원에 스탠더드텔레콤은 2만원, 세화는
1만3천원에 각각 오는 22, 23일 총 2백52억원 규모의 공모주청약을
실시하려 했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