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사업부를 수출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전사적인 수출 총력체제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각 사업부를 수출중심으로 개편한 데 이어 6일
올해 총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17% 늘어난 1백30억달러로 잠정확정했다.

삼성전자 송용로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주요부서 사업부장및 계열사
수출관련 임원들과 긴급 수출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지금까지 본부장 중심의 수출체제에서 이를 한단계 높여 반도체,
정보통신, 정보가전 등 총괄담당 대표이사가 수출목표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LG전자는 세계를 미국과 유럽 등 선진지역과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인도 등 승부지역,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성장지역 등 3개 권역으로
나눈뒤 승부지역과 성장지역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승부지역의 경우 수출목표를 각국별로 올해에 비해 40%에서
90%로까지 늘리기로하고 영업과 관련된 각종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국내 영업인력의 20~30%를 이들 지역으로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연초 국내영업부문을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떼어냄으로써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부문에서 벗어나 생산, 개발과 함께 수출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체제 확립과 수출증대, 전략사업
집중육성 등으로 정하고 전체 매출목표 6조원중 수출비중을 4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고부가 반도체 개발과 정보통신부문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출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