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취업전선에는 "DNA 테스트"가 최대의 관문으로 부상할 전망.

미국 포브스지는 최근 미네소타대 산업연구소가 내놓은 "유전자와 직업
적성"에 관한 연구를 인용, 이같이 내다봤다.

이 연구에 따르면 좀처럼 한 직장에 붙어있지 못하는 사람들의 "방랑벽"이
유전자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즉 직장을 이리저리 옮겨다니거나 자주 직종을 바꾸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기질을 부추기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가 진척되면 특수한 직종에 어울리는 유전자를 판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언젠간 "DNA 테스트"만으로 개인의 성향을 속속들이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물론 직업적성을 좌우하는 유전자를 정확히 가려내는 일은 아직 멀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포브스는 그러나 "컴퓨터가 등장하기 직전까지도 컴퓨터 시대는 SF소설
에서나 가능한 일로 여겨졌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