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계 군포공장임직원과 경제인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이 6일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경제를 살리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연일 확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도 연회장
입장에 앞서 경제살리기 서명에 동참했다.

경제난국속에서 열린 경제인 신년인사회라서인지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연회장 입구에 마련된 "경제살리기"
서명대앞에서 멈춰 사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상공인들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모두
합심해 헤쳐 나간다면 난국을 극복할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호랑이해가
밝았으니 호랑이 같은 용기와 지혜로 경영 일선에 나서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특히 이들은 각계대표임을 의식해서인지 "우리가 경제살리기에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군포의 LG기계 임직원 1천5백여명은 6일 오전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갖고 곧바로 경제살리기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LG기계임직원들은 이번 서명운동이 국민운동으로 발전되어 IMF극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며 온국민이 한데 뭉쳐 다시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고 다짐했다.

유환덕 사장은 서명을 마친후 "앞으로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LG기계인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LG기계는 이날 경제살리기 10대 실천강령을 준수하고 2개월단위로 중점
추진강령을 설정, 지속적으로 경제살리기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서명운동에 참여한 직원들은 "우리경제는 우리손으로"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생산기술센터에 근무하는 김범종(36)씨는 "에너지절약, 국산품애용, 대중
교통이용, 노사화합실천 등 오늘 서명과 함께 채택한 "경제살리기 10대 실천
강령"만 제대로 행동으로 옮겨도 경제살리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당장 내일부터 자가용 대신 버스로 출퇴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서명운동에 참여해보니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오던 경제위기
의식이 피부에 생생히 와닿는다"고 털어놓고 "온 국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경제난국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