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종금사 부실규모 축소 의혹 .. 내사서 못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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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종합금융사가 부도처리된 기업의 CP(기업어음) 등 부실자산을 작년말
실사에 앞서 계열 증권사 등에 매각, 경영 부실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는 등 그동안의 실사과정에 허점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전국 30개 종금사를 상대로 진행된
실사때 계열 금융기관 자회사 해외현지법인 등이 조사대상에서 빠진 점을
악용, 일부 종금사가 실사 기준일인 작년 11월말 이전에 계열 금융기관
등에 부실자산을 넘긴 것으로 회계장부를 꾸몄다는 것이다.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종금사들이 부실외화자산을 자회사나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실거래 없이 장부가 조작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모종금사는 최근 부도처리된 30대그룹인 H그룹에 할인해준 CP를
대거 계열 증권사에 매각했으며 또 다른 종금사는 태국 등지에 투자한
외화표시채권 등 부실 외화자산을 자회사나 해외현지법인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 관계자는 "계열 금융기관 전체를 동시에 실사하지 않고서는 경영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며 "부실자산 매각대금이 실제로 입금
됐는지를 정밀 조사하는 등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번 실사의 허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
실사에 앞서 계열 증권사 등에 매각, 경영 부실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는 등 그동안의 실사과정에 허점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전국 30개 종금사를 상대로 진행된
실사때 계열 금융기관 자회사 해외현지법인 등이 조사대상에서 빠진 점을
악용, 일부 종금사가 실사 기준일인 작년 11월말 이전에 계열 금융기관
등에 부실자산을 넘긴 것으로 회계장부를 꾸몄다는 것이다.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종금사들이 부실외화자산을 자회사나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실거래 없이 장부가 조작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모종금사는 최근 부도처리된 30대그룹인 H그룹에 할인해준 CP를
대거 계열 증권사에 매각했으며 또 다른 종금사는 태국 등지에 투자한
외화표시채권 등 부실 외화자산을 자회사나 해외현지법인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 관계자는 "계열 금융기관 전체를 동시에 실사하지 않고서는 경영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며 "부실자산 매각대금이 실제로 입금
됐는지를 정밀 조사하는 등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번 실사의 허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