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와은행 도쿄미쓰비시은행을 비롯한 일본의 10개 주요은행들이 한국에
대한 대출 상환일자를 연기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산와은행의 대변인이 6일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구미 주요은행들이 한국에 대한 대출을 만기연장하거나
국채로 교환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외환위기 해결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와은행의 대변인은 이날 일본은행을 대표해서 이같이 밝히고 단기대출금
을 이달말까지 중장기 대출이나 채권으로 바꿔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뉴욕에서 대한 채권은행단이 모여 미 JP모건이 내놓은
단기외채의 국채 전환 방안을 논의중이나 한국금융기관들과의 향후 관계를
고려해 이같은 논의에 관계없이 대출기한 연장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대한 대출은 2백37억달러로 한국 전체 외채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산와은행의 대변인은 도쿄미쓰비시 은행의 고위관계자가 JP모건 안을
포함해 다양한 대출 상환 연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한, 한국은행
관계자와 만나 협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