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6일 인수위업무보고에서 자신이 취임한 뒤에는
행정관서의 대통령사진을 철거하고 청와대에서 "각하" 칭호를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인수위의 김한길 대변인은 "김당선자가 신문에서 매일 보는 대통령사진을
걸어둘 필요가 있느냐"며 대통령사진 철거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또 문체부측에서 취임축하공연 문제를 논의해 온데 대해서도
"대선이 끝난 19일이후 하루도 쉬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높은 사람들만 모여서 즐기는 경축공연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3부요인과 주한외교사절 등을 초청, 실시해 오던 취임축하공연
계획이 취소됐다.

김한길 대변인은 "김당선자의 이같은 결심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완전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