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년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인도물은 장중
급락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16.8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95년10월이래 최저가격이다.

유가는 이후 소폭 반등해 전일대비 0.54달러 떨어진 배럴당 16.89달러에
마감됐다.

이같은 급락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약 10% 증산키로 합의를
본데다 이라크마저 곧 석유수출을 재개할 예정인데 영향을 받았다.

더욱이 세계에서 가장 괄목할 석유 소비증가율을 보여온 아시아각국이
금융 위기로 수입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유가 급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