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성구 특파원]

인도네시아가 재정수지흑자를 달성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깨고 균형예산안을
편성, IMF가 오는 3월께 인도네시아 지원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월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새해에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재정흑자를 내겠다고 IMF와 약속했지만 6일 균형예산안을
발표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또 환율 물가 경제성장률 등 새해 예산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거시경제목표
들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해 예산안에 따를 경우 경상수지적자 규모도 당초 약속(GDP의 2%이내)
보다 0.5%포인트 높은 2.5%에 달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IMF가 대인도네시아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50%정도 된다고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98~99년 예산을 1백33조5천억루피아
(1백85억달러)로 긴축편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이전 회계연도보다 후피아화 단위로는 32% 증가한 것이지만 달러기준
으로는 52% 줄어든 것이다.

또 거시경제목표를 <>환율 달러당 4,000루피아 <>GDP성장률 4%
<>인플레이션 9% 등으로 잡았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