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6일 6개월여의 잔여 임기중 "2단계 경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그러나 "개헌 여부는 차기
대통령에게 넘기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오는 5월 11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필리핀의 현대화지속 및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2단계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남은 임기중 이를 실현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먼저 필리핀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 위기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취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단계 경제 개혁"의 주요 과제에는 <>석유규제법 실현 <>수산.토지 자원
활용규정 마련 <>저축률 제고 <>환율 안정 <>독과점 규제가 포함돼 있다고
라모스 대통령은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인프라 현대화 <>유통산업 개방 <>관료주의 척결을 통한
정부 효율화 및 <>법제도 개선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개헌을 통한 재선 출마를 모색했던 것으로 일각에서 알려진 라모스
대통령은 후계자로 호세 데 베네시아 국회의장을 지명했으나 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인 조셉 에스트라다 부통령이 국민의 지지를 더 받고 있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7년 단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