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한국과 타이완(대만)의
D램반도체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자국내에
수입되는 D램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준비중이며 제소대상은 타이완업체 및
한국의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미국이 한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IMF의 지원이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온존시킬 것"이라면서 크게 반발해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의 반덤핑제소의 실질적인 대상은 타이완업체들이지만
지난해 타이완업체의 미국내 D램 시장점유율이 3%에 불과, 덤핑으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삼성전자나 일본을 제소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현지 업계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무협은 전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초반에 D램
덤핑이 이뤄졌음을 입증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97년을 조사의 기준연도로
삼기 위해 조만간 반덤핑제소를 시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