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와 환율이 또다시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엔 외국인의 무더기 주식처분이 환율을 폭등세로 이끌더니
올들어선 폭발적인 매수세가 환율 오름세를 꺾고 있다.

도망자가 술래로 되돌아온 양상이다.

외국인의 주식매수엔 분명 노림수가 있다.

달러로 환산한 한국주가는 6개월 전에 비해 3분의1로 폭락했다.

게다가 환율이 내리면 환차익까지 얻는다.

그들의 관심은 환율이지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아니다.

상승장세의 한계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