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가 "알트만 Z-스코어" 공식을 들어 롯데를 제외한
한국 재벌 대부분이 부도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이 공식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반박하고
있다.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한국 검찰이 자금악화 루머를 단속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프랑스계 크레디리요네증권 서울지점이 지난해 10월
알트만 Z-스코어공식을 토대로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인용, 한국의 30대
재벌 가운데 롯데를 제외한 대부분이 부도위험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트만 Z-스코어공식은 지난 68년 에드워드 알트만이 매출비중 영업이익
등 재무지표를 감안해 발표한 공식으로 Z공식이 3이상이면 안전,
2.99이하이면 중립, 1.81이하는 부도 위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크레디리요네는 이를 토대로 30대 재벌 대부분이 위험하며 16위부터
30위 재벌까지는 특별히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 공식이 <>68년 개발된 이론으로 현실정합성이
떨어지고 <>매출비중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종합상사 등이 Z-스코어
상위사에 랭크돼 있으며 <>30대 재벌이 일괄적으로 부도위험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 비현실적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헌협 기업분석팀장은 "알트만공식에서 지적한 기아 진로
삼미 등이 실제로 부도위험을 겪었지만 한국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